2년새 27곳 감소…기준 엄격하고 인센티브 없어

기업의 환경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환경친화기업제도가 기업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 산업환경팀에 따르면 지난 95년 도입된 환경친화기업은 95년 28개소에서 96년 77개소 99년 122개소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해 99개소 올해(3월) 95개소 등 감소추세로 조사됐다.

환경친화기업지정제도는 기업 스스로가 기업활동 전 과정에 걸친 환경경영을 평가하고 구체적인 환경목표를 설정해 자율적으로 환경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그러나 지정업체에 대한 인센티브가 일부 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조가 원활치 않아 효과가 미흡하고 특히 엄격한 평가기준으로 인해 기술이나 전문인력 등이 풍부한 대기업 위주로 지정돼 업계로부터 외면받는다는 지적이다.

대기업들은 환경조직과 예산을 확보해 선진국 수준의 환경경영을 추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오염방지관련 전체 투자비율이 4.4%에 불과해 열악한 실정으로 매월 환경단속에 적발되는 400여개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는 것.

상공회의소는 지정제도를 등급제도로 개편하고 등급평가업무의 민간이양과 등급에 따른 인센티비의 차별화를 통한 제도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김원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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