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고발 등 사태해결 위해…현재 273만톤 방치

동양제철화학이 처리하지 못하고 쌓아둔 폐석회를 회사 유수지에 매립한 뒤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7일 동양제철화학(구 동양화학)이 공장내에 방치한 198만9,000톤의 폐석회를 학익동 소재 3만8,500평 규모의 유수지에 매립한 후 이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현재 20만6,000평 규모의 공장내 부지에 모두 273만톤의 폐석회를 쌓아놓은 채 처리하지 못해 지난 4월 이후 폐석회 반출을 중지한 상태다. 이와 관련, 남구는 지난해 폐기물관리법위반혐의로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올해는 업주를 고발했다. 이에 동양화학측은 모두 3차례에 걸쳐 폐석회를 유수지에 20m 높이로 매립한 뒤 이 지역을 시민 휴식공원으로 제공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관할 남구청에 제출했다.

시는 유수지 용도인 유원지를 제외해 일반시설로 전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빠른 시일내에 시민공청회를 여는 등 여론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유수지를 활용할 경우 회사측이 폐석회를 쌓아두었던 20만평 규모의 공장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또 다른 특혜논란이 예상된다.

남구측은 회사측이 폐석회 재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2002년 말까지 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유수지 활용방안은 합리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0일 시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동양화학 폐석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연구회'는 흙과 폐석회 비율을 4대1로 섞어 공유수면에 성토 복토재로 사용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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