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료협력센터' 설립키로-의료장비 보수, 유지 등 관리동 성격

서울대병원-북한 조선의학협회 합의

북한의 낙후된 의료시설 현대화를 위한 남북 협력이 가시화됐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9일 "북한 조선의학협회 등과 공동으로 (가칭)평양의료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나눔 인터내셔날과 공동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김희중 서울대병원 홍보실장과 이윤상 나눔 인터내셔날 대표 등이 지난 7월 24일 중국 심양에서 북한 조선의학협회 부회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의료기술협력에 관한 협의를 통해 도출된 성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은 평양시내에 1000평의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남측은 건설에 필요한 자재 등을 공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평양의료협력센터는 진료에 필요한 장비의 유지와 보수를 포괄하는 관리센터의 의미로 남북간 의료교류의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김희중 홍보실장(정형외과 교수)은 "평양의료협력센터 내에 우선적으로 의료장비관리동을 준공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합의는 남북 양측의 의료협력 및 지원에 큰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 3년간 북한의 보건의료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최근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대한의공기사협회, 나눔 인터내셔날 등과 함께 북한 중앙병원인 조선적십자종합병원에 여러 종류의 의료기기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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