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국내 첫 시술이후 8번째 이식 성공

6일, 폐이식 성공-매뉴얼 발간 자축연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지난 6일 8번째 폐이식 성공 및 이식매뉴얼(3권)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1996년 국내 처음으로 폐이식 수술에 성공한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폐이식팀이 최근 8번째 폐이식 수술에 성공하면서 국제적인 폐이식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총 10건의 폐이식 수술이 이뤄졌는데 이중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8건을, 그리고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각각 1건의 성공례를 기록하는 등 이 분야에서는 영동세브란스병원이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지난 6일 오후 6시30분 63빌딩 갤럭시홀에서 남용택 부원장과 이두연 교수를 비롯한 임상각과 폐이식 관련 스텝 및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이식 성공 및 이식 매뉴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를 비롯한 폐이식팀은 96년 7월7일 국내 최초로 폐이식을 성공한 이래 지난 5월30일 4년전부터 호흡곤란이 악화되어 산소흡입치료를 받아오던 38세의 여자환자에게 뇌사에 빠진 10세 초등학생으로부터 폐를 이식 받아 8번째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교수팀은 최근 8번째 시술까지 수술 사망이 전혀 없이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는 등 폐이식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국제적으로 시술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두연 교수는 "폐이식의 경우 다른 장기이식에 비해 제한점이 많아 활성화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러나 "병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첨단의학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는 김광문 원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폐이식수술 보고(황정주 강사), 폐이식 수술을 위한 문제점(문은경 전담간호사), 장기기증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두연 교수)등의 발표 및 질의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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