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황함량 기존 5% 이하로 낮추기로

내년 월드컵 경기기간중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황함량이 극히 적은 경유가 공급된다.

환경부는 친환경적 월드컵 경기를 위해 S-오일과 SK, LG정유 등 정유업계와 협의, 내년 1월부터 6월말까지 초저황경유를 수도권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초저황경유는 황함량이 15ppm에 불과해 500ppm 수준인 일반 경유에 비해 대기오염 배출이 적다.

환경부는 경유에 포함돼 있는 아황산가스나 질소산화물이 대기중의 무기물질이나 금속성분과 결합해 황산염이나 질산염으로 변해 미세먼지가 되며,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환경부는 초저황경유 보급을 위해 정유업계와 꾸준히 접촉해 왔으나 정유업계에서는 제조설비를 갖추는데 수조원이 소요된다며 난색을 표시해 오는 2005년께 공급을 할 예정이었다.

환경부는 “환경월드컵을 위해 정유업계가 기존 시설을 최대한 가동, 초저황경유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시내버스도 많이 보급되기 때문에 대기가스 오염은 상당부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부는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에도 더 많은 지역에 초저황경유가 공급될 수 있도록 정유업계와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