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뇌출혈로 뇌사 상태… 심장ㆍ신장 등 장기 적출

뇌사판정을 받은 20대 간호사가 주요 장기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간호협회 충북간호사회(회장 목진향)는 "청주성모병원에 근무하던 정선희(26세) 간호사가 장기 기증을 통해 참간호를 실천하고 떠났다"고 6일 전했다.

정선희 간호사는 충북 청주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최근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져 제천 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3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정 간호사의 부모는 "소생이 어렵다"는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생전에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던 딸의 모습을 되새기며, 장기기증을 통해 남아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딸의 마지막 뜻이라 여기고 4일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적출수술은 강남성모병원 장기이식팀이 맡아 정 간호사의 간과 심장, 신장, 각막, 췌장 등 주요 장기 대부분에서 이뤄졌으며, 적출된 장기는 만성질환을 앓아 오던 환자 7명에게 곧 이식될 예정으로 있다.

정선희 간호사는 지난 2000년 청주과학대 간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청주성모병원에 입사한 후 최근까지 산부인과 병동에서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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