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시간 5분, 비용 저렴… 투석환자 생존연장에 일조

▲ 김진국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장내과
혈액투석 환자의 동정맥루 협착이나 혈전을 손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근 동정맥루 내 혈류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초음파 희석법(ultrasound dilution technique, 이하 UDT) 기기를 도입했다.

이 병원 김진국 교수(신장내과)는 "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들의 경우 혈액 통로인 동정맥루의 확보는 필수적이며, 동정맥루를 만들 수 있는 혈관의 수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유지하는 것이 생존기간 연장의 관건이 된다"고 강조했다. 동정맥루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기능 이상을 측정해 봐야 한다는 것.

현재 동정맥루의 혈류량 측정에는 도플러 초음파가 이용되지만 보험적용도 되지 않고 20∼30만원에 이르는 검사비 때문에 대부분 환자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5분 내 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사비도 2∼3만원대에 불과한 UDT는 투석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UDT와 관련, 김 교수는 "초음파 희석법으로 측정한 혈류 속도가 손목부위 750mL/min, 상완부위 1000mL/min 보다 낮으면 협착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이 경우 외과적 또는 방사선과적 치료로 동정맥루를 유지할 수 있어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제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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