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간 협약 체결…올 재활용률 85% 목표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제일제당 등 음료^주류회사들이 폐기되는 금속캔을 스스로 회수, 처리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와 동아오츠카, 한국코카콜라보틀링 등 음료^주류 8개사 대표들은 23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김명자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부와 자발적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폐금속캔을 스스로 회수해 재활용하기로 했다. 대신에 환경부는 이들 회사가 부담해 온 폐기물 예치금(개당 2.9원, 총 157억원)을 면제해 줄 방침이다.

이번 자발적협약은 환경부가 생산자 스스로 폐기물을 회수^재활용하도록 하는 생산자 책임재활용제도를 올초 도입한 후 가전제품, 형광등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 협약에는 음식료 32개, 주류 3개, 부탄가스^살충제 5개 등 모두 40개 회사가 참여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들은 전국에 30개 폐금속캔 수집망을 구축하고 선별^압축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하는 한편 8개 재활용업체를 지정, 현재 80% 수준인 폐금속 재활용률을 금년 85%, 2002년 87%, 2003년 89%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정도영 환경부 폐기물자원국장은 “버려지는 금속캔을 생산자가 자발적으로 처리하게 되면 생산단계에서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구조로 제품을 만들게 돼 자원절약이나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타이어, 종이팩 등 생산자단체와도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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