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신고센터' 운영…금품수수 등 신고 접수

일선 사업장에서 환경관리를 맡고 있는 환경관리인들이 환경공무원들의 비리를 공개 수집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환경관리인연합회(회장 이상호)는 환경부와 소속기관, 지자체 등의 공무원 및 직원들의 직무관련 부조리 또는 개인비리에 대해 신고를 받는 `환경공무원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환경부가 자체 개혁차원에서 환경공무원 부조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환경부 산하 직능단체가 일선 사업장의 환경관리인들을 통해 비리 수집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6964연

연합회는 부조리 신고대상으로 ▲지도점검시 금품^향흥 등 사례를 요구받은 경우 ▲납품^계약^기금융자 등 업무와 관련 금품수수 ▲민원 처리시 불필요한 서류의 과다요구 ▲직권을 이용한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나 압력 등으로 정하고 1만2,000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연합회는 부조리를 신고하는 환경관리인의 신분에 대해서는 비밀에 부치고 신고내용에 대해서는 자체 확인을 거쳐 홈페이지(www.kemf.go.kr)나 회보(월간 환경관리인)에 게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李회장은 “국가 환경관리가 청렴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 환경관리인들이 지도 감독자인 환경공무원들을 상대로 부조리 수집이나 신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아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수질, 대기, 폐기물, 소음진동 등 환경과 관련, 전국 일선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환경관리인은 5만여명에 달하고 연합회에 가입한 회원은 1만2,000명에 이른다.〈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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