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위·민노당, 손배가압류 및 고소철회 촉구

장기파업에 대한 서울대병원의 고발 조치에 대해 범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8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서울대병원 제자리 찾기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6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간부에 대기발령, 손배가압류, 고소고발 등의 철회를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서울대병원이 많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손배가압류를 신청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성상철 원장은 노조에 대한 탄압수단인 손배가압류를 즉각 철회하고 성실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중앙운영위원회 특별성명서'를 내고 "서울대병원 노동자의 투쟁은 공공병원으로서 제자리를 찾기 위한 필수적인 요구이며 노동자의 안정적인 근무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병원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파업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민노당은 이어 "서울대병원은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즉각 수용하여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교육부는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의 지도감독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라"고 밝히고 노조에 대한 탄압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울대병원 노조탄압의 배경에 노동부가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노동부는 합법파업을 불법파업으로 매도하고 노조탄압에 나서는 비상식적인 일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조측은 "서울대병원 조합원들은 정권과 자본의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노조를 사수하여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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