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의회가 냉랭한 관계였던 병원협회와 최근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두 차례의 간담회를 가지면서 처음엔 1년여동안 추진했던 전공의노조 설립의 유보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절대 변함없다 입장으로 번복하는 해프닝을 벌여 눈길.

전공의협은 병원협회와 첫 간담회 후 보도자료를 통해 전공의협 회장의 멘트를 달아 "전공의노조 설립은 변함없는 일이지만,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실질적 기능을 할 수 있는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노조 설립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모호한 입장을 표시.

그러나 양 단체의 두번째 간담회 이후, 전공의노조 설립 철회 가능성에 초첨이 맞춰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계 일부에서 '전공의노조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는데, 전공의협 회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했다"며 엇갈린 입장을 표명.

전공의협 회장이 전한 "노조 설립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말을 노조 설립 유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하는 게 과장인가(?). 노조 발족일을 7월 25일로 공표한 상태에서 공식적 홍보 채널을 통해 상이한 입장을 밝힌 전공의협의 진짜 이유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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