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위원 90% `유보' 의견…환경단체 환영

서울시의 난지도매립지내 골프장 건설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11일 난지도골프장검토위원회(위원장 이승무)가 서울시에 보고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난지도 골프장 검토위원 10명중 9명이 매립지의 안정화를 이유로 매립지 활용 유보를 건의했다. 검토위원회의 최종보고서는 12일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난지도 골프장을 비롯한 생태공원 조성계획의 기본방향이 확정될 예정이다.

검토위원들은 매립지의 안정화와 관련한 과학적인 데이터가 불충분하고, 매립지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매립지 활용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섣부르게 생태공원이나 골프장 등을 조성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연합은 매립지의 안정화를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서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써의 매립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2년 월드컵 행사를 위해 난지도 매립지를 성급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이곳을 어떻게 자연친화적으로 복원할 것이며, 시민들이 어떻게 이용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더욱 깊이있는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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