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결렬·주5일근무제 시각 차 '뚜렷'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위원장 박표균)이 11일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함에 따라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오는 7월1일 주5일근무제 실시와 관련, 노사간 커다란 의견차이도 교섭결렬선언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 4월 12일부터 미체결된 작년도분 임금협약과 2004년 임금협약을 위해 지난 10일까지 7차례의 교섭과 수 십차례의 실무교섭, 그리고 6월1일부터 10일까지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금년도 임금요구안에서 노측의 9.2%및 사측의 2.5% 인상안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노측의 총액한도 내에서의 상여금 200% 기본급화 주장도 사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5일 근무제 실시와 관련해 노측은 생리휴가를 기존대로 유급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사측은 무급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월차휴가폐지에 따른 총액임금보존방법에서도 상당한 시각차를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결렬선언과 관련, "임금교섭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실질적인 교섭권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사측이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근로조건을 일방적으로 저하시키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려 한다면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이어 조합원 5500여명의 사회보험노조마저 파업에 가세할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들과 환자들의 불편가중은 물론 노동계의 투쟁국면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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