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숨이 차다' 응답 … 피부병^신경질환 등도

지하철 역무원의 상당수가 피부병이나 호흡기질환 등의 질환을 크게 호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김윤신 교수와 순천향대학교 환경보건학학과팀은 대한위생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지하철역사의 이산화질소 농도와 역무원의 이산화질소 개인폭로량' 연구보고서에 지하철 역사에 근무하는 역무원의 상당수가 각종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지하철 광화문, 종로3가, 태릉입구 등 5호선과 7호선의 12개 역사에 근무하는 70명의 역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역무원들의 64.3%(45명)가 빨리 걷거나 언덕을 오를 때 예전보다 숨이 차다는 응답을 했다.

또 신경질을 자주내거나 눈곱이 끼고 충혈된 적이 있다는 응답도 각각 42.9%(3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하지 않고 쉬고 있는 상태에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낀다라는 응답과 한 두 시간 육체적 노동을 하고 나면 다음날 아침에 거뜬하게 일어나지 못할 만큼 고단하다고 답한 역무원도 35.7%(25명)에 이른다.

이밖에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가 생긴다는 응답은 34.3%(24명), 팔, 다리에 쥐가 나거나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고 호소한 응답자도 32.9%(23명)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지하시설 환경에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계속적이고 장기적인 건강진단조사와 역학조사가 수반돼야 하며, 지하공간의 공기오염으로 인한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하기 위한 환경보건학적 대책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김원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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