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택단지^목욕탕 등 … 팔당상수원 惡영향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북한강 주변에 주택단지^대중목욕탕 등 대형 수질오염 유발시설이 계속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강유역환경관리청(청장 정진성)은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청평댐^남이섬 구간의 북한강변에 대한 개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6개의 대규모 시설이 조성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평군 설악면 위곡리 일대에 한꺼번에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중목욕탕 설악파크랜드(대지면적 2만3,830㎡)가 지난해 12월부터 영업을 하고 있으며, 가평군 복장리에는 레저시설인 청평 비발디타운(대지면적 3,856㎡)을 세우기 위한 부지가 조성되고 있다. 또 가평군 금대리와 산유리 등지에는 5,531~1만8,810㎡ 규모의 전원주택단지^근린생활시설이 각각 들어서기 위한 부지조성 공사가 마무리됐다.

또한 산유리 일대에서는 대지면적 1,746㎡ 규모의 영업용 연수원이 들어설 부지조성 공사까지도 진행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시설은 사전환경성검토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8월 이전에 형질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

한강유역환경관리청의 한 관계자는 “북한강변에 전원주택과 연수원 형태의 많은 오염유발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말하고 “오염유발시설의 오수관리실태를 상시적으로 점검해 상수원 수질오염을 최대한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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