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능 도와 해독작용 … 불면증에도 효과

藥이되는 식물〈48〉 … 달래

달래는 냉이와 함께 봄철에 겨우내 떨어진 입맛 돋구는 나물로 식탁을 차지한다. 당나라의 농서(農書)에는 달래로 김치를 담그면 부추나 파보다 낫다고 기록, 오래 전부터 반찬으로 사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경칩이 지나면 신감채라 하여 가장 먼저 나는 산채 다섯 가지를 뜯어 왕궁에 공납하는 의무가 있었는데, 달래는 신감채 가운데 대표적인 나물로 꼽혔다.

달래는 영양면에서도 뛰어나 비타민 A, B₁, B₂, C를 골고루 지녔으며, 피부의 젊음과 건강을 다스리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자극시키는 미용음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삶으면 60~70%의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에 날로 먹는 게 좋다고 한다. 초를 약간 치면 달래 속의 비타민C가 활력을 갖는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독충에 물렸을 때 달래의 줄기와 뿌리를 찧어 상처에 붙였고, 타박상이나 종기에는 달래의 줄기를 태워 붙이면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불면증에는 달래전체를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간기능을 도와 건의 해독작용을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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