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성 과학적 검증이 국제경쟁력 척도

한계점에 이른 식품산업의 성장세를 주도할 잠재력으로 건강과 기능성을 연계한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꼽히고 있다.

특히 배고픔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온 식생활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일고 있는 기능성 바람은 이제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품의 유용성은 국제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래 식품시장은 건강과 질병 예방을 위한 기능성 제품이 주도한다'는 케치프레이즈 아래 27일 '동양과 서양 음식체계의 조화'라는 주제로 COEX에서 열린 세계식품과학기술대회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21세기 식품시장은 건강 개선과 질병 예방을 중시하는 제품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룬 진 중국 식품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은 '21세기 동양음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식생활은 건강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며 이런 점에서 동양인의 식생활은 다시 평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21세기는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식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 분명하며 야채와 곡류 중심의 동양 음식은 미래 식품의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아시아 식품업체들이 동양 음식을 미래 기능성 식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서양기술을 흡수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식품 개발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동양과 서양 음식의 만남에 미래 식품시장의 중요한 단서가 있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미래 음식-영양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발표한 캐나다 맥길대학 피 터 존스교수는 몇년 전부터 식품시장에서 기능성 상품이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기 시작했다며 기능성 식품은 기존 음식과 형태가 비슷하지만 기본적인 영양 보충뿐 아니라 다이어트나 만성 질병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규정했다.

식품시장이 기능성 중심으로 변화하는 이유로 존스 교수는 소비자들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각국 정부가 식품의 건강 개선 요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식품업체들이 신제품을 개발할 때 이를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고 있는 점도 기 능성 식품시장의 급신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발표자들은 또 개인 의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데다 각종 병의 원인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기능을 보유한 음식이 앞으로 식품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고 설명했다.

특히 기능성 식품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식품업체의 수익성 확보와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성, 정부의 명확한 규정, 건강식품의 효능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두었다.〈윤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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