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과 현지인 750명 진료, 6건 수술도

열방친선병원 등에 의약품, 의료장비 기증

사마르칸트 국립 의과대학 의료진이 참관한 가운데 관동의대 이용해 교수(성형외과) 팀이 현지인의 귀 재건 성형수술을 시술하는 모습.
관동대학교 명지병원(병원장 김병길)은 지난 5월25일부터 6월2일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과 현지인 등 75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김병길 병원장을 단장으로한 19명의 의료봉사단은 25만 명의 고려인과 1000여 명의 한국 교민들이 살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의 타쉬켄트와 사마르칸트를 찾아 지난해에 이어 현지인과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내과와 소아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의 외래진료와 외과 수술,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처방에 따른 약 조제 등의 진료활동을 펼친 의료봉사단은 750명에 대한 진료와 검사 및 약 처방, 구개파열 수술(언챙이 수술) 등 6건의 외과 수술을 집도했다.

봉사단은 진료활동과 함께 현지 의료진에게 선진 의술을 전파하기 위한 의학 세미나도 가졌으며, 국내 15개 제약사와 미국 의료선교단체에서 보내준 수백종류의 의약품을 한국인 의료진이 무료 진료하는 타쉬켄트 소재 열방친선병원과 사마르칸트 국립의대병원 등에 기증했다.

이와 함께 사마르칸트 국립의대에는 CO2 레이저와 현미경, 수술용 침대, 전자저울 등 의료장비를 기증했으며 명지병원 직원들이 기증한 의류 5백여 점도 전달했다.

이번 의료봉사단에는 해당과 의사와 간호사 등의 의료진과 함께 관동대 의학과 6학년 학생 5명도 참가, 의료인으로서 갖춰야할 중요한 덕목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이번 봉사단 활동에는 사마르칸트 외국어대학 한국어과 학과장인 김인태 교수와 한국어과 학생 10여명이 동참하여 통역을 담당, 진료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김병길 봉사단장은 "전문의를 통한 정학한 진료도 제대로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구충약도 복용하지 못하고 있는 우즈벡의 의료현실이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직접적인 진료활동과 함께 열악한 현지의 의료시설과 수준을 높이는데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지병원은 이번 봉사단 활동을 소개하는 사진전을 오는 7월 1일부터 1주일간 병원 로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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