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0% '효능 거의 같아'…무지로 병 키우기도

분당서울대병원 내원환자 100명 설문결과

약국에서 흔히 구입하는 소염진통제인 파스에 대해 시민 10명 중 7명이 정확한 효능을 모르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정진엽 교수팀은 최근 외래를 방문한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파스에 대한 인식도 조사한 결과, 72%가 '파스의 효능이 거의 같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사나 약사에게 정확한 효능을 물어보고 구입한다'는 응답은 43%에 그쳐 올바른 파스 사용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파스 종류의 구입과 관련, '광고에 나오는 특정회사 제품을 선호한다'(51%)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파스의 이용 이유로는 '손쉽게 구할 수 있어서'(96%)가 주를 이뤄 파스의 오·남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파스는 아픈 부위에 자극을 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통증을 잊게하는 원리를 이용한 외용 소염진통제로 타박상이나 근육통에 흔히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만성적인 관절염과 염증 부위에 사용할 경우, 관절염 치료약이 포함되지 않은 파스만 붙이는 것은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파스를 붙인 부위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과 비정상적으로 아픈 부위가 후끈거리

다든지 붉게 피부가 변했을 때는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이와 관련 관절센터 정진엽 교수(정형외과)는 "파스의 종류에 따라 냉찜질용인 쿨파스는 타박상에, 핫파스는 관절염이나 신경통 회복에 도움을 준다"며 "파스를 부착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자신의 신체적인 증상을 정확히 설명해 적절한 효능을 가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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