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윤상진교수, 수술·회복시간 단축

국내 의료진이 처음으로 선천성 비뇨기질환을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하는데 성공해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윤상진 교수는 3일 "선천적으로 요관이 꼬여 배뇨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는 하대정맥후뇨관 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윤상진 교수
가천의대 비뇨기과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홍모양(11)은 현재 학교도 등교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비뇨기계 질환 수술은 주로 개복술을 시행해 왔으며 복강경을 이용하더라도 4~5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 및 회복 시간이 길고 합병증을 유발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윤 교수팀은 불과 3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데 성공해 이같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수술법은 낭종이나 요관 및 신장암, 요관 결석 등 비뇨기계 질환 전반에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관련 수술의 위험성을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윤상진 교수는 "일반적으로 개복수술을 하게 되면 배를 30cm 이상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시간도 길어지고 회복도 느리다"며 "복강경 수술을 이용하면 최소 절개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장기를 건드려 생길 수 있는 장유착의 합병증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교수는 지난 98년부터 최근까지 신 낭종절제술과 신우암, 요관암, 요관결석 등 6가지 비뇨기계 복강경 수술법을 개발해 세계학회에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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