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원장 첫 일정부터 이례적 노조 방문

공모로 선출된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이 노조와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노사협상의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신임 성상철 원장은 지난달 31일 청와대의 임명장을 받은 후 첫 공식일정으로 노조를 방문해 노사협상에 따른 협조를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장이 임명된 후 노조를 맨 먼저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올해 노사협상의 최대현안인 주 40시간 근무와 산별교섭 등에 따른 병원의 입장과 이해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첫 노사협상에서 나선 성상철 원장은 "노동조합을 동반자로 존중하고 병원의 모든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겠다"는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으며 이에 노조측은 "주 5일 근무와 공공성 확보 등에 병원 집행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조관계자는 "성 원장이 아직 노조의 요구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노조 내부에서도 신임 원장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앞으로 협상과정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임 성상철 원장은 오는 9일 진료부원장 등 참모진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장 등 일부 보직의 인선을 놓고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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