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텝신 L, 정자수 부족 등 생성 억제 관여

건양대병원 김성태 연구원, 국제학회지 보고

김정태 연구원

정소 내에 존재하는 체세포인 Sertoli(써톨리) 세포와 정원세포간의 상호작용을 무너뜨려 정자수를 모자라게 하거나, 정자 생성 과정 중간에 멈춰버려 정자 생성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물질로 카텝신(cathepsin) L이라는 단백질이 추가로 확인됐다.

건양대병원 시험관아기클리닉 김성태 연구원은 최근 저명한 해외 남성과학 학회지인 'Archives of Andrology' 2004년 5월호에 게재된 "다양한 남성불임증 조건의 사람 정소에서 cathepsin L 단백질의 발현"에 관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양대 생명과학과 계명찬 교수와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정자는 정원세포(spermatogonia)에서부터 여러 단계의 감수분열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최종 산물로 이 과정에서 정원세포 뿐 아니라 정소 내에 존재하는 체세포인 Sertoli세포와 정원세포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상호작용이 무너지게 되면 생성되는 정자의 수가 모자라든가, 정자 생성 과정 중간에 멈춰버려 정자 생성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며, 또한 정자를 만드는 생식세포가 태어날 때부터 없는 Sertoli cell only syndrome 환자나 정소암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상호작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호작용을 무너뜨리는 물질로는 호르몬이나 단백질 등 여러 가지가 확인되고 있는데 이번에 김 연구팀은 카텝신(cathepsin) L이라는 단백질을 추가로 확인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남성불임 치료 뿐 아니라 생식의학 분야와 이와 같은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불임의 원인에 있어서 남성 쪽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절반에 달하고 있다.

김성태 연구원은 이러한 남성불임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 남성불임 뿐 아니라 여성불임과 생식생물학 전 분야에 걸쳐 이러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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