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 지원·의료진 교류 등 합의

임동열 단장 등 방북단-조선의학협회와 협약체결

▲ 서울대병원, 북한과 의료협약
서울대병원은 지난 16일 조선의학협회와 의료협력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왼쪽부터 김희중 진료협력담당, 김경애 조선의학협회 부회장, 임동열 단장, 김석화 홍보실장)

서울대병원이 북한과 의료기술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남북 의료교류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5일 서울대병원(원장 박용현)에 따르면, 방북 대표단이 지난 16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에서 조선의학협회와 의료기술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 방북 대표단은 임동열 행정처장을 단장으로 김석화 홍보실장(성형외과), 김희중 진료협력담당(정형외과), 이건송 의공학과 기사장(대한의공기사협회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번에 체결된 협약에는 조선의학협회 산하 병원에 의료기기 및 관련 기술 지원, 의사와 의료기술 지원, 의료진에 대한 교육 등을 최대한 협력한다는 사항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약식은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본관 접견실에서 임동열 단장과 김경애 조선의학협회 부회장이 양측을 대표해 서명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 3년간 한민족복지재단과 공동으로 20여 차례 의료진과 기술진을 파견해 CT, 심혈관조영기, 투시촬영기, 초음파기기 등 방사선장비와 혈액검사기기, 수술용 모니터 및 인공심폐기 등 북한의 의료시설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북한의 중앙병원인 조선적십자종합병원에 CT 2대가 곧 설치돼 가동될 예정이며 암전문병원인 종양연구소에도 CT를 비롯한 고성능 정전압 변환기 등이 설치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용현 원장은 "대북 보건의료 지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시점에서 북한에 의료기기 등의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은 사명감을 갖고 북한의 보건의료시설 현대화 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북기간 중 회갑을 맞은 임동열 단장을 위해 북한측이 성대한 회갑연을 마련해 양측의 신뢰와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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