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유동식으로 불편감 최소화

민경대 교수 보고

수술 전 금식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함을 대용식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병동 민경대 교수팀은 수술 당일 자정 이후 금식이라는 일률적인 관습을 비합리적인 관행으로 평가하고 환자의 안전과 불편감 해소를 위해 유동식이라는 해법을 채택했다.

병원은 당뇨나 위장계 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를 제외한 정형외과 수술환자 140명에게 대용식을 제공했다. 대용식은 쌀미음, 그린비아, 오렌지주스 각각 100cc와 물김치국물 50cc 등 총 350cc, 220Kcal로 구성됐다.

이 식사는 액상이기 때문에 위 배출시간이 약 2시간으로 짧아 수술 전 3시간 섭취하면 별다른 문제점을 보이지 않았고, 마취과적 합병증도 없었다.

또한 만족도 조사를 위해 수술 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맛이 없다(17명) △양이 적다(8명) △가격이 비싸다(5명) 등 불만사항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경대 교수는 "맛과 선택의 폭을 높인 다양한 대용식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현재 부천병원에서는 선택수술 환자들에게 특성을 고려해 개별화한 개선된 금식지침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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