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화합-모교발전 위해 흩어진 힘 모으겠다'

'다림바이오텍, 전문약 위주서 일반약·건기식 키워가는중'

다림바이오텍 정종섭 대표(사진)가 제 28대 경희약대 총동문회장에 취임했다. 약사 출신 제약기업 창업자로서 모교 총동창회장까지 맡아 열정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제약업계 핵심 인사들을 유난히 많이 배출한 동성고 총동문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침체돼 있는 동문회를 살리기 위해 동문 화합과 모교 발전에 중점을 두고 동문들의 흩어진 힘을 모아 나가겠다것"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현재 경희대약대 동문 회원은 약 2600-2700명정도. 정 회장은 동문간 화합을 위해 '선후배간 끈끈한 정(情)'을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먼저 동기위주의 직능 단체 모임을 활성화시켜 화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종섭 회장은 "개국약사 모임, 공직 모임, 제약관련 모임 등 동기 위주의 직능단체 및 동호회 모임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라며 "답답한 공간이 아닌 야외에서 취미 위주의 활동을 통해 동문이 화합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이면 배출될 6년제 후배약사들과 현 동문간 생길 공백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일축하면서 연구능력을 갖춘 전문약학자의 입지 확대가 필요하다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정 회장은 "과거 동문 약사들은 주로 개업을 했지만 요즘은 개업하기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제는 깊은 학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 약학자로서의 역할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책과제의 경우 산업체가 주축이 되어 학자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한다. 약학을 전공하면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데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한 팀으로 연구를 수행할 때 약사들의 조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미 의사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후배약사들의 경우, 6년간 약학전공을 하게 되면서 학문적 소양이 더욱 깊어짐에 따라 약학자로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게 된다는 것. 이는 곧 선후배간 경쟁이라는 좁은 관점에서 벗어나 격변하는 약사사회 속 새로운 시대적 약사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선후배간 경쟁구도를 형성하기 보다 후배를 품고 이끌어줄 수 있는 선배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동문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임기 내 목표"라며 "혼자 힘으로만 되는 게 아니기에 동문들이 같이 마음을 합쳐줘야 하는 부분이다. 동문 호응이 좋으면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동창회에 관심을 갖고 많은 호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종섭 회장은 중견기업 창업자이자 CEO로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1974년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 다림양행, 2001년 다림바이오텍, 2006년 다림티센을 설립해 운영중이다.

정 회장은 "다림바이오텍은 1980년 창업 이래 전문의약품을 주로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공급해온 제약사로 특히, 내분비, 산부인과 전문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림바이오텍의 주요 취급 품목은 가족회사인 (주)다림티센 및 (주)다림써지넷에서 개발한 기술집약형 제품이다. 최근에는 수술 현장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편의성과 안전성이 증진된 의료 기구 류 등을 직접 개발해 제품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종섭 회장은 제약업계 최근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열악해지는 제약환경 속 업계 트렌드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는 전문의약품 위주였던 기존 사업방식의 틀을 깨고 작년부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일반의약품 비중을 늘려가면서 대대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정종섭 회장은 "작년부터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새로 진출했다"며 "전문의약품이 주요 품목인만큼 여러 정책변화에 의한 데미지가 컸다. 앞으로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키워나가는 게 최대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