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력부족난…국내 공급과잉 해소책 부상

최근 자녀의 유학교육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취업이민을 원하는 간호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미국'의 경우 심각한 간호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어 국내 간호사의 취업이 어느때보다도 호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협회는 10일 산업인력공단과 공동으로 프레스센터에서 '간호사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고 국내에서 운영되는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미국 의료기관 근무사례 △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 추진 방향 등을 소개했다.

계명대 박정숙 간호대학장은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2010년에는 미국 간호사의 40%가 50세이상 연령층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공급과잉된 간호사 인력이 미국으로 진입하는데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년간 여성 취업기회가 크게 확대되면서 간호대 입학생수가 19∼42% 가량 감소했으며, 최근 3년간 이직률이 20%로 증가하는가 하면 2030년까지 노인인구는 현재의 3배이상 늘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25∼54세 여성인구는 늘지 않을 걸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이정우 국제협력국장은 "올해 들어 구인인원 500명은 모두 미국에서 요청해왔다"며 "본격적인 구인요청은 2002년 이후였지만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취업의 관건은 무엇보다 '어학능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취업인원의 대부분이 근무하고 있는 CHW재단(Catholic Healthcare West) 산하 성메리병원의 김성련 간호사는 "적응부족에 따른 어려움보다는 실무현장에서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크다"며 "대응이 미숙해 취업후에도 해고가 잦고 전직도 많은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간협은 향후 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취업가능 국가 및 기관에 대한 DB구축을 비롯해 △간호대 졸업생 대상 취업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장기적인 구직자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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