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74%가량 늘어 연간수익률 2배 이상 증가

고기맛이 좋고 성장이 빠른 실용토종닭이 육성돼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원인 순수 재래닭을 복원, 개량 재래닭과의 교잡을 통해 실용토종닭을 육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육성한 실용토종닭은 갈색과 흑색, 흑갈색의 깃털색을 띄고 있으며, 10주 중량은 1.77kg으로 1.03kg인 기존 재래닭에 비해 74%가 늘었고, 출하체중 1.5kg이 되기까지의 사육일수는 100일(순수 재래닭)에서 35일이 줄어든 65일로 연간수익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이로써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 좋은 토종닭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으며, 사육농가는 낮은 성장률로 사육기간이 많이 소요되고 연간 사육회수가 적어 경영상 불리했던 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축산기술연구소는 현재 계통별 순도 97% 이상의 토종닭 순수계통을 유지^개량하고 사양기술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차별화된 실용토종닭의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실용토종닭을 전국으로 확대 보급키 위해 종계 병아리 보급을 2001년 21지역 2만5,000수에서 2002년 이후 30지역 3만수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연구소는 자국의 재래닭을 개량한 고유브랜드로 독자적인 닭고기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 프랑스처럼 우리도 수입닭고기와 차별화를 이룬 실용토종닭으로 국내 닭고기 생산의 안정과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정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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