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53종 17여만마리 관찰 … 새만금 만경강도 `만원

죽음의 호수였던 시화호가 철새의 낙원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 1월 30일 천수만, 금강하구 등 전국 114개 주요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186종 118만4,694마리보다 종수는 늘어났지만 개체수는 줄어 189종 96만4,266마리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시화호에서는 가장 많은 53종 17만1,202마리의 조류가 관찰, 죽음의 호수 시화호가 철새들의 낙원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척사업으로 부처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새만금 지역의 만경강도 21종 9만8,364개체가 관찰, 시화호와 동림저수지(17종 15만6,299마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철새들이 찾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등 8종 500개체가 관찰돼, 전년도의 409개체보다 91개체나 늘어났다. 특히 두루미는 338개체에서 71개체가 늘어난 409마리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법정보호종인 두루미 등 멸종위기종이 많이 서식하는 철원평야와 천수만지역(간월호), 시화호, 동림저수지 등에 대해 불법포획 등 위반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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