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납품비리' 관련 피내사자 신분 조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사·납품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송해은 부장검사)는 2000∼2001년 건보공단 이사장을 지낸 박태영 전남지사를 27일 오전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박 지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건보공단 이사장 재직 당시 발생한 부하직원들의 비리 사실에 연루돼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지사가 출두하면 건보공단 이사장 재직시 발생한 부하직원들의 비리 과정에서 일부 돈이 박 지사의 판공비와 선거운동비 등으로 사용됐는지와 인사비리 등에 대해 박 지사가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지난 2000년부터 이듬해까지 건보공단 이사장을 지낸 박 지사는 2002년 민주당 공천으로 전남지사에 당선한 뒤 지난달 15일 민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인사청탁을 빌미로 부하직원들로부터 상납을 받고 기자재 납품 과정에서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로 건보공단 전·현직 간부 8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법원은 이중 전남 정무부지사를 지낸 임인철(59) 전 건보공단 총무상임이사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하는 등 5명에 대해 2∼4년의 실형을,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3∼4년의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하는 한편 모두 5억여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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