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방문단 외교 성과-한의대 설치 논의도

한의사협회(한의협, 회장 김필건)가 한의학과 한의사의 공식적인 러시아 진출에 큰 첫발을 내딛었다.

김필건 회장, 박완수 수석부회장 등 한의협 러시아 방문단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러시아 전역을 순회하며 치열한 ‘한의학 외교’를 펼쳤다고 한의협이 전했다.

▲한의협 러시아 방문단<왼쪽>이 러시아 국립 사회대를 방문해 한의학 교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의협 방문단은 러시아 체류기간 동안 현지 12개 국립재활센터와 요양원, 러시아 국립 사회대학교 등을 방문했으며, 이들 기관 책임자들로부터 한의학 진료를 위한 한의사 파견을 정식으로 요청받았다.

특히 쥬코프 바실리 이바노비치 러시아 국립 사회대학교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한의학 관련 학과설치 여부를 논의했으며, 긍정적인 추진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의협 방문단은 러시아 장애인 올림픽 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오는 3월 7일부터 소치에서 개최 예정인 동계 장애인 올림픽에 한의학 치료 부스설치 및 한의사 파견을 제안했으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필건 회장은 “러시아 현지의 한의학 진료와 한의사 파견에 대한 열망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며 “지금까지 한의학과 한의사 진출을 위해 러시아측과 꾸준히 접촉해 왔던 노력이 이제 서서히 그 결실을 맺는 것 같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지의 요청에 대해 지금이라도 한의사를 파견할 수 있으나 파견된 한의사의 지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M.D(Medical Doctor) 신분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제1 선결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하고 “만약 이와 같은 조건이 현지사정 등으로 당장 받아들여지지 못할 경우 초기 한의사 파견 시에는 쿼터제로 일년에 최소 100명 이상의 한의사라도 M.D 신분을 보장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러시아 대학 내에 공식적인 한의학과 설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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