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깨시라."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도매협회 총회 석상에서 법인약국 문제를 거론하면서 도매업체들에게 경고한 메시지이다.

조찬휘 회장의 이같은 발언의 배경은 법인약국이 이슈화되면서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도매업체들의 법인약국 개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 회장은 약사회가 법인약국 저지를 위해 몸으로 때우고 있으니 도매협회는 투쟁성금으로 도와달라며 힘있게 말했다.

법인약국 문제가 약사회에 큰 걸림돌임에는 분명하지만 전문직능단체 대표가 유관단체 총회의 축사를 하며 사용한 언어로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조 회장는 그동안 크고 작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는데 이번 도매협회 총회에서의 '꿈깨라', '성금이나 내라'는 식의 표현속에는 조 회장의 불편한 속내가 여과없이 드러났다는 풀이이다.

법인약국이 가능하게되면 도매업체가 이익을 보게되고, 그래서 마음속으로 지지하지 않는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약사회장의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이같은 돌출 발언은 전체 약사들의 품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찬휘 회장에게 지성인 단체의 수장으로서의 언행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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