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건 질 향상 위해…인력 수급 심각

한국임상학회(회장 최준식)는 병원약사직능에 대한 배려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정부의 통합진찰료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임상학회는 이번 보건행정당국의 조치는 병원약사직능에 대한 사회적 소외 속에 편승한 무시와 경시를 드러낸 처사이며, 향후 의료기관에서의 환자진료의 질적 향상은 물론 보험재정의 적정 운영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상학회는 “현재의 의약분업은 마치 외래환자만을 위한 제도로 인식되어 가고 있어 입원환자에 대한 의약품의 과용, 오남용은 그냥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병원약사 직능의 전문화만이 의약품 오남용, 과용에 노출되어있는 입원환자들에게 분업의 원칙이 제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상학회는 “현재 병원에서의 약사직능은 의사주도의 경영체제하에서는 전문화는 커녕 의사의 그늘아래 단순조제만을 하는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임상학회는 “병원약사의 인력분포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병원약사 인력은 약사 전체인력의 각각 20%, 35%씩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분업후에는 5%로 떨어져 국민보건의료의 질보다 안전성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임상학회는 “독성의 예방과 치료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임상약학업무에 대한 전문기술료 산정과 약사의 임상활동을 보장하는데 병원당국과 보건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하면서 “올바른 의약분업의 정착과 약물사용의 합리성 보장을 통해 의료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국민보건의료의 선진화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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