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病期 감소…10% 완전 관해

경희의료원 외과 이석환 교수

직장암 치료시 수술 전 방사선 치료를 할 경우 2명 중 1명은 병기(病期)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10명 중 1명 이상은 완전 관해를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의료원 대장항문외과 이석환 교수는 수술 전 방사선 화학요법 후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 받은 직장암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한 결과 34명의 환자에서 병기가 감소했으며, 8명은 완전 관해를 유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직장암의 수술 전 항암 화학요법은 종양의 크기를 줄여서 54.8%(34명)의 환자에서 병기의 감소가 나타났으며, 12.9%(8명)에선 완전 관해를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관찰 기간 중 14명(22.6%)에서 재발을 보였으며 국소재발은 5명(8.1%), 국소재발과 전신재발이 혼합된 경우가 4명(6.4%), 전신재발은 5명(8.1%)이었다. 재발까지의 평균기간은 국소재발의 경우 18개월, 전신재발이 36개월, 국소 및 전신재발이 27개월이었으며, 전체환자군의 5년 무병생존율은 63.3%이었다. 특히 수술 전 방사선 화학요법으로 완전 관해된 환자들은 수술 후 국소재발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직장암의 술 전 방사선 화학요법 후 재발까지의 기간은 18~36개월로 긴 경향을 보여 술 후 추적관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술전 방사선화학요법으로 인한 장벽침윤도의 감소나 병기감소는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완전 관해를 보인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율 향상과 국소재발 억제를 보였다"며 수술 전 방사선 항암요법에 완전 관해를 보이는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1995년 9월부터 2003년 5월까지 임상적·방사선학적으로 2~3기이고 수술 전 방사선 화학요법 후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 받은 직장암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평균 42.6개월간 추적조사를 실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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