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치료 시기 경과 및 알레르기 질환이 주원인

경희의료원 조중생 교수 보고

▲ 조중생 교수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조중생 교수

축농증(부비동염)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 환자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수술환자가 급증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의료원 조중생 교수(이비인후과)가 지난 5년간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1999년 축농증으로 진단 받은 초등학생 어린이 환자가 1104명이었으나 2001년에는 2649명, 그리고 2003년에는 2999명으로 약 3배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축농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경우도 1999년 17명에서 2001년에는 53명, 2003년에는 66명으로 약 4배 가량의 높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소아 축농증의 외래환자가 증가하게 된 결과에 대해 조 교수는 "소아의 경우 감기에 잘 걸려 그에 따라 축농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과거의 경우 1차 의료기관에서 2~3주간의 약물치료만으로도 상태가 좋아졌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약물의 효과가 떨어져 3차 의료기관으로까지 오게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급격한 수술의 증가 원인으로 △비전문의에게 오진돼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 치료를 받지 못함 △초진단계에서 축농증 1차 약물인 페니실린 제제가 아닌 다른 약물을 사용해 내성 발생 △환경오염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조 교수는 "대부분의 소아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에 의해 증상이 변형돼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아이의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찰해 부비동염의 증상을 보이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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