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藥회무 불참 표명…처방전 분산문제 등 불만

전영구(田永球) 서울시약회장이 대한약사회에서 맡고 있는 모든 직책의 업무에 대한 사의를 표명해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8시에 열린 서울시약 긴급 상임이사회에서 “한석원 대약회장을 만나 대한약사회 부회장으로서 약학위원회와 한약위원회 및 비대위 상황실장직의 담당 업무에 대한 사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비대위 회의에도 이틀째 불참하고 있는데 혹시 대약과 서울시약이 선을 긋는데 대해 이권이나 권력다툼으로 비춰질까 조심스러운 상황”며 “대약의 정책 추진방향을 보아가며 곧 어떤 결단이든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구 회장은 “약사회가 궁극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며 “처방전 분산을 통해 약사들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타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시약의 향후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회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서울시약회장으로서 좀더 자유로운 상황아래 서울시약 입장을 독자적으로 펼 계획”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서울시약은 이같은 내용이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진 후 파문이 확산되자 25일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등 불끄기에 나섰다.

서울시약은 田 회장이 과중한 업무로 직무를 줄이는 것이지 대한약사회 회무에 불참한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최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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