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취임 예정-예방의학 전문가

강윤구 현 원장, 동국대 약학대학원 석좌교수

제8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에 손명세(60, 사진) 연세대 교수(보건대학원장)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명세 심평원장 내정자
2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손 교수를 차기 심평원장으로 결정하고, 취임 일정 등의 조율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오는 2월 4일 오후 4시 강윤구 원장의 이임식을 가진 데 이어, 손 내정자는 5일 오전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고 임기 3년(2월5일∼2017년 2월 4일)간의 업무에 본격 착수한다. 손 내정자는 5일 오후 4시께 서초동 심평원 지하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제8대 심평원장에 취임하는 손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70년 입학)와 연세대의대(예방의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 보건학석사(1980년)·박사(1983년)학위를 취득하고 1999년부터 연세대 보건대학원 보건의료법윤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 세계의료법학회 집행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 11월부터는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또한 2010년 11월에는 UN에이즈계획(UNAIDS) 특별보과관, 세계의료법학회 집행이사(2010년 8월)에 임명됐으며, 2012년에는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심의위원회(IBC) 위원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제45차 아시아태평양공중보건학회(APACPH)에서 차기 회장에 선임돼 활동 중에 있다.

특히, 손 내정자는 부친인 고(故) 손보기 연세대 사학과 교수의 영향으로 연세대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기 전 연세대 교수는 한반도에 구석기 존재를 밝히고 한국 금속활자가 서양의 구텐베르크보다 200년이나 앞섰음을 입증한 장본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 10월 31일 타계했으며, 손 내정자는 손 교수의 장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신임 심평원장에 대한 내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심평원은 부서별 업무보고 준비와 함께 핵심 사업에 대한 입장 등을 정리하는 등 신임 원장 맞을 채비에 착수했다. 또한 신임 원장 공모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1급(실장) 승진 등 후속 인사도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강윤구 현 심평원장은 3년간의 임기를 채우고 지난 3월 25일부터 차기원장 인선 지연으로 약 일년간 직무를 수행함으로써 역대 최 장수(3년 11개월) 기관장으로 기록됐다. 강 심평원장은 오는 3월부터 동국대 약학대학원 석좌 교수로서 후진 양성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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