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산업 지원센터' 설치…산·학·연 협력공간 제공

심평포럼서 센터 운영계획 공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환자 진료정보를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를 의료계와 산업계에 제공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심평원은 '의료정보산업 지원센터'를 별도로 설치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뿐 아니라 연구에 필요한 인프라와 공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지난 21일 오후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심평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심평원 빅데이터 민간 활용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김현표 심평원 진료정보분석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심평원은 환자 진료정보 뿐만 아니라 의약품 정보, 병원정보, DUR(의약품 안전관리시스템)정보, 급여기준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 종류만 30여개, 연간 총 200억건(49.5TB)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정보가 융합되면 높은 부가가치를 갖게 된다"며, "심평원은 이 같은 정보를 일차적으로 개방하고 타 기관의 정보 융합 등을 통해 정보 포탈을 만들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이를 위해 오는 3월 1일 '의료정보산업 지원센터'를 출범시키고 산·학·연 협력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심평원 제1별관인 평화빌딩에 위치할 의료정보산업 지원센터는 165㎡(약 50평) 규모에 외부 연구자를 위한 연구실과 연구개발(R&D) 및 창업지원 전담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곳에서 빅데이터 분석시스템과 원격 분석 시스템, 의료 빅데이터DB 등 IT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산·학·연 공동 커뮤니티와 전문가 그룹으로 이뤄진 협력인프라를 마련하고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병원 연계 활용자료, 개업 시 해당 지역의 의료기관 정보, 진료비 예측, 동료 의사의 처방 등의 가공서비스도 의료계에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계에는 의약품 처방자료와 치료재료 이용자료, 병원 평가 정보, 진료비 예측 정보 등을 제공한다.

김 부장은 "심평원의 정보 개방을 통해 창업 및 투자를 촉진하는 등 민간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야별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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