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어느 조직에서도 적용되는 말이고 그만큼 인사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야심차게 시작한 조찬휘 회장의 첫걸음부터 어수선했다. 대외적으로 작년에는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 시작을 비롯해 올초부터는 법인약국이 약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그만큼 대외적으로 약사회를 비롯해 약업계 근간을 흔드는 사안들이 연일 터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약사회의 혼란속에 항상 인사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다.

초기 집행부가 시작되면서 각서 파동을 비롯해 장석구 소장의 신상신고 미필 등이 지적됐고 올해는 최근 임명된 임원들의 자질 문제 등이 대두됐다.

인사때마다 잡음은 나오기 마련이지만 조찬휘 집행부에서는 소음이 더 강한 느낌이다. 조금만 신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조찬휘 회장의 인사 문제에 대해 약사들의 푸념, 하소연이 아닌 수준을 넘는 높은 비난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불신'이 깊게 깔려있다는 반증이다.

물론 조찬휘 회장 집행부도 답답함이 적지 않을 것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사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약사회는 법인약국 방어라는 큰 벽을 넘어야 할 때 인사 문제로 약사회 내부에 균열이 생긴다면 향후 약사회는 큰 것을 잃게 될 것이다.

또한 약업계의 큰 줄기이고 긍정적인 정책을 개발해 약업계를 한단계 발전시켜야 할 약사회가 인사 문제로 발목을 잡힌다면 이는 약업계에 큰 손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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