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논의 진행됐다' vs 조찬휘 회장 '그런 적 없다'

토론회서 복지부 이창준 과장 언급, 약사회와 진위공방

대한약사회가 지난 14년간 법인약국 도입 형태를 두고 보건복지부와 꾸준한 논의를 진행했었다는 발언이 나와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 과장은 14일 박근혜 정부 '의료영리화 정책' 진단 토론회에서 '법인약국 도입 문제는 약사회와 오래 전 부터 논의 돼 온 사안'이라는 요지의 언급을 했다.

이창준 과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법인약국과 관련해 "법인약국 형태를 두고 복지부 연구용역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약사회와 꾸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약사회측에서는 노르웨이를 예로 들며 주식회사 형태로 넘어가 변질되는 걸 우려했는데, 하지 않을 것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부분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장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취임한지 1년되가는데 복지부의 사무관, 과장, 정책관, 차

관, 장관 등과 법인약국에 대해 통화 및 대화를 나눈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논의한 인물을 밝혀줄 것을 주문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과장이 "약무정책과장이 이 사안을 담당하고 있다"며 "법인약국 논의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복지부와 약사회가 계속적으로 논의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가 끝나자 조찬휘 약사회장이 이창준 복지부 과장에게 '사전협의를 한 적이 없다. 전 집행부 누구랑 협의를 했냐"고 격렬히 항의하면서 잠시 양측간 고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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