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노인성 치매·신경계 등 13종 유전자

일부는 특허 신청도

일본 다이이찌(第一)제약은 지난달 28일 당뇨병 등 13종에 이르는 질병의 원인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미 그 일부에 대해 특허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개요 해독을 마친 인간 게놈(全유전정보) 데이터를 컴퓨터로 해석함으로써 얻은 성과. 이처럼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로 불리는 기술을 활용해 질병 관련 유전자를 대량 발견하기는 일본에서 처음 있는 일로, 신약과 진단법 개발로 이어지는 성과로 주목되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마이니찌(每日)신문이 보도했다.
다이이찌가 발견한 것은 당뇨병 외에도 노인성 치매와 신경계 질환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연구는 바이오벤처기업인 'CLS'(Celestar Lexico-Sciences, Inc. 치바市 소재)와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다이이찌는 우선 CLS의 모회사인 후지츠(富士通)와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미 기능이 판명된 유전자와 염기배열이 유사한 미지의 유전자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쥐의 유전자 가운데 이 유전자와 꼭 닮은 유전자를 발견하고, 쥐에서 이 유전자의 작용을 억제하는 실험 등을 통해 그 기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다이이찌는 확인을 마친 것부터 우선적으로 특허신청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의 내용에 대해, 다이이찌는 "타사와 경쟁 중인 분야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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