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치협 회장, 영리병원 저지 일조 다짐

“기업형 사무장 치과병원 척결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김세영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은 6일 협회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4 신년교례회 및 2013 올해의 치과인상 시상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6일 개최한 ‘2013 신년교례회에서 내외빈들이 기념떡을 커팅하고 있다.

김세영 회장은 “현 집행부는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며 교묘히 법망을 피해서 온갖 불법-편법을 자행해 온 기업형 사무장 치과를 척결하라는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로 출범했고 그동안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김세영 치협 회장
또 김 회장은 “유디치과는 반성은커녕 들어보지도 못한 어버이연합이라는 보수단체까지 끌어들어 복지부 앞에서 시위를 하더니 이제는 치협회관에서 시위를 지속하는 등 마지막 저항을 계속하며 개정의료법을 무력화 시키려고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현 집행부는 어떠한 외력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기업형 사무장병원 척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김 회장은 전 보건의료계에 문제가 되고 있는 영리병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회장은 “정부는 4차 투자 활성화 대책에 들어있는 자회사 설립을 두고 ‘영리병원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믿지 못하겠다”며 “자회사만 예를 들어도 재벌의 편법적 상속 도구로 전락할 수 있고, 과잉진료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과계만 보더라도 기업형 사무장병원 척결 과정에서 이미 영리병원의 심각성을 직접 경험했다”며 “앞장서서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김세영 회장을 비롯, 한상균 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장, 노환규 의사협회장 등 각 보건의료단체장들과 민주당 김용환 의원, 이언주 의원과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이완영 의원 그리고 김성주 일간보사 전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정림 의원은 축사를 통해 “보건의료단체가 정부의 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것들이 의료인들의 직역 이기주의가 아닌 것으로 안다. 정부와 보건의료계가 함께 소통해 앞으로 협의해 나가야한다”며 “네트워크 병의원은 의료질서를 무너뜨린다. 치과계의 건의로 현재 다양한 불법 네트워크병의원들이 정리돼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치과인상은 34년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해온 강대건 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