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텐서영상'이용 세포변화 감지…정신지체 진단

- 강북삼성병원 문원진 교수

 MRI를 이용해 뇌 신경세포를 영상으로 재현하는 '확산텐서영상법'이 소아 정신지체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부 질환의 진단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확산텐서영상'을 이용한 진단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문원진 교수(방사선과)는 "확산텐서 영상은 기존 MRI 촬영 후 약 5분 정도만 더 투자하면 뇌 신경세포까지 영상으로 얻을 수 있는 진단법"이라며 "기존의 MRI 영상만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영상도 얻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은 물분자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퍼져나가는 브라운 운동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뇌 신경섬유의 일부가 막히거나 손상이 있을 때 변하는 체내 물분자의 확산방향과 속도를 측정함으로써 신경세포의 변화를 감지하는 기법이다.

 문원진 교수는 "기존 검사로는 뇌의 형태나 신경줄기의 모양 정도만 확인이 가능했던 다발성경화증을 비롯해 교통사고 후 보통의 MRI로는 보이지 않던 뇌손상 정도 등도 확인이 가능해졌다"며 "발달지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신지체 소아환자의 경우에도 확산텐서영상을 이용하면 잘못 연결된 뇌신경 섬유망이나 부족한 연결을 보이는 부분까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뇌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MRI를 이용한 '확산텐서영상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