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최근 채취한 환자검체에서 A/H3N2형(A/Panama/2007/99 유사주)의 균주를 첫 분리한 점을 감안, 인플루엔자(독감)의 유행에 대비키 위해 전국민들에게 예방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원은 지난해 개정된 전염병예방법에 의해 10월부터 전국 636개 의료기관을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해 유행양상의 감시와 바이러스분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바이러스 균주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분리된 바이러스 유형은 이미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한 백신주(Moscow/10/99)에 포함돼 있으며, 주의보 발령수준인 3.5%보다 낮은 0.7% 수준으로 전국적인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질환으로 1~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열과 두통, 근육통, 인후통, 마른기침 등의 증세를 동반하며, 특히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는 취약계층이나 위험집단에 대해선 유행가능성이 높은 시기 이전인 10~11월중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건원 관계자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기간에는 귀가시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과로하지 않도록 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노약자 및 만성질환자(만성폐질환자, 당뇨환자, 신장질환자, 간질환자, 암환자)들은 공공장소에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난 97년에는 11월 25일, 98년 10월 29일, 99년 10월 14일 각각 분리, 확인됐다.〈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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