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재평가결과 "영유아 사망사건 관련성 없다"

단순 이상반응만 확인…병원에 신중 사용 당부

 '백신을 주사맞고 숨진 영유아 사망사건 등은 백신과 연관이 없다'는 것을 추정케 하는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식약청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한 백신 사망 사건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광범위한 백신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들 제제에는 환자의 사망과 연관지을만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최종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백신 재평가는 'DTaP 백신' 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은 3종의 백신을 대상으로 총 7개 제약사 9개 제품을 조사한 것이다.

 식약청은 "이 결과 총 5만2,000여명의 환자를 추적한 녹십자백신의 DTaP백신은 허가사항 내용 이외에 중대한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보령바이오파마의 장티푸스백신은 항체양전율이 소아군 73%, 성인군 86%로 기준치보다 높았으며, 복부팽만·식욕부진·소화불량 등 이상반응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동신제약 등 7개 업소의 일본뇌염백신은 1만4,413명의 소아환자 조사 결과 무력감·소양감·작열감·설사·식욕부진 등의 단순한 이상반응만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과거 백신을 맞고 사망한 여러 사례들이 백신 자체의 문제와는 연관이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일단 이번 재평가를 통해 새로 확인된 이상반응을 병원 등에 알려 향후 백신 사용시 신중한 사용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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