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희 원장, "학회에 공로상 제정을 위한 기금

故 仁山 노동두 박사의 발자취를 담은 추모집 '절망은 없다'가 최근 서울백제병원 노만희 원장(의협 총무이사)에 의해 발간됐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 추모집에서 제1부에는 동양철학과 정신의학의 접목을 위해 故 仁山 노동두 박사가 혼신의 힘을 다해 작성한 유고 중 일부를 정리했으며, 2부에서는 정신의학 관계자들과 인터뷰한 내용과 그를 진심으로 따랐던 이들의 추모의 글을 모아 선구자로서의 삶을 조명해 놓았다.

미망인 박순기 여사는 이 추모집 발간과 관련해 "병마가 닥칠 때마다 무서운 정신력으로 항상 오뚝이처럼 일어났던 그의 모습을 기려 책 제목을 '절망은 없다'로 정했다"고 말했다.

1951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故 仁山 노동두 박사는 57년 미국 위스콘신대와 미네소타대에서 전공의 과정 등을 거쳤으며, 귀국 후 가톨릭의대, 고려병원, 백병원, 순천향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소아정신의학회를 창설해 후학을 양성했다.

또한 76년 한남동에 서울백제병원을 설립한 뒤 낮병원 서비스를 시작해 정신과 환자 진료의 벽을 깬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2002년 76세의 일기로 소천하기 마지막 순간까지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며 정신 질환자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베풀었다.

한편 고인의 장남인 노만희 원장은 "소아청소년신경정신의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던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故 仁山 노동두 박사 공로상' 제정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해 매년 학회에 출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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