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직 이사에 정부대표 등 참여 불투명

이사장 김세곤 부회장, 원장 이종욱 교수 내정

 의학교육의 연구와 개발 및 평가 등에 관한 사업을 총괄할 재단법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초대 이사장에 김세곤 의협부회장이, 초대 평가원장에는 이종욱 서울의대 교수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교육평가원 설립추진위는 최근 창립총회에서 법인 이사진을 내정한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복지부에 법인설립 신청을 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초대 이사장에 의협을 대표해 김세곤 상근부회장을, 그리고 초대 원장에는 창립추진위원장을 맡아온 이종욱 교수(서울의대)를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창립추진위 측은 또한 후속 조치로 오는 16일까지 19명의 법인 이사진을 확정하여 복지부에 재단법인 승인을 요청하기로 하고 주무부처와 접촉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법인이사에 포함된 복지부 및 교육부 대표와 병협 대표 등이 구체적인 참여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상황에 따라서는 출범 자체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재단이사 선임과 관련, 복지부의 한 실무자는 "복지부대표의 경우 현직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민간기구의 재단법인 이사로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병협은 "아직 이사직 추천 여부에 대한 공문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선임직 이사진 중 의협 이사 신분인 4명은 선임기준이 자연인 신분인지 보직 기준인지가 명확치 않아 향후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관련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주변에서는 자칫 법인 이사진 선임 과정이 원만치 않을 경우 내년초 예정된 평가원의 법인화 계획에 차질을 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위측이 관련 전문가를 위촉하여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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