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학문 발전 교두보 마련

세계 대가 등 23개국 700여명 참석
27!28일, 제9차 아시아대장항문병학회 성료

세계적으로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장암에 대한 최신정보 교류 및 학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9차 아시아 대장항문병학회 학술대회'가 11월 27-28일 양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성료됐다.

아시아대장항문병학술대회 조직위원회(회장 박재갑, 조직위원장 손승국)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Maruta 일본 대장항문병학회장, Ladha 인도 대장항문병학회장, Rojanasakul 태국 대장항문병학회장 등과 이 분야의 대가인 Phillips 교수(영국 마커병원), Goldberg 교수(미국 미네소타대학), Schiessel 교수(오스트리아), Okuno 교수(일본 긴끼대학) 등 23개국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7일 오후 학술대회 개최 환영회에서는 박재갑 회장과 손승국 조직위원장, 이봉화 대장항문병학회 이사장을 비롯한 학회 관계자들과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김재정 의협회장 등 외빈들이 다수 참석하여 대장항문병학술대회에 대한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장암의 기초 및 임상분야, 염증성 소화관질환, 내시경, 복강경, 수술, 장루, 항문직장 생리 및 양성 항문질환 분야에 걸쳐 56편의 구연, 83편의 포스터 및 7편의 비디오 발표, 6개 특별강연, 10개 주제별 심포지엄 등을 통해 최신지견이 다뤄졌다.

특히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권에서도 생활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최근들어 대장항문질환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는 사실이 각종 통계에서 제시됐으며, 나아가 아시아인의 체질과 그에 따른 대장항문질환의 첨단치료법 등이 심도있게 다뤄져 질 양적으로 역대 최고의 학술대회로 평가받았다.

게다가 이번 서울 학술대회는 1975년 인도에서 창설되어 그간 불규칙적이고 소규모로 진행되오던 아시아학회가 1995년 제5차 서울대회를 계기로 2년마다 정례화하는 전환점을 마련한데 이어 이번에는 침체된 국제학회의 재도약을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9차 학술대회에서는 학술적인 교류 뿐 만 아니라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고, 이어 열린 대한대장항문병학회 추계학회(11월29일)에 각국 회원들의 참여기회를 제공, 한국의학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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