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명 등…장출혈성대장균 감염 중태



방역당국 긴장…확실한 원인균 17일 확인

O-157 등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으로 의심되는 환자 2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감염경로 추적과 정밀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1일 서울 중앙병원 중환자실에 용혈성 요독증후군과 신부전증으로 입원한 여아 2명에게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시 나타나는 시가독(Shiga Toxin)이 검출돼 정밀검사중이라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달초 서울중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생후 20개월된 김모(울산시)양과 김양의 사촌언니(6^경북 울릉군)가 차례로 장내에서 치명적인 독소가 발생하는 용혈성 요독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등 전형적인 O-157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어 접촉자 3명에 대한 세균검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김양은 지난달 26일 울주군의 외가에 다녀온 뒤 28일과 29일 혈변과 함께 심한 설사증상을 보여 인근 언양시 B병원에 입원했다가 울산대 병원으로 옮긴뒤 증세가 더욱 심해져 6일 서울중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김양의 사촌언니도 김양이 설사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던 28일 부모와 함께 김양집을 방문했다가 울릉도로 돌아간 이후 지난 3일부터 똑같은 증세를 보여 9일 역시 같은 서울중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용혈성요독증은 장출혈성 대장균의 시가독 감염증에 의해 발생하며 혈뇨, 신부전증,경련 등의 증상과 함께 소아나 노인의 경우 10% 정도가 사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대 병원 검사결과로는 김양 등이 강력한 독성의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O-157균 감염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며, “검체수거가 늦어 배양검사에서 원인균이 확인될지는 미지수지만 배양검사 결과는 오는 17일쯤 최종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출혈성 대장균에는 가장 널리 알려진 O-157을 비롯, O-26, O-111 등의 유형이 있는데 지난 4월 중순 녹십자 의료재단에 입원했던 김모(62.경기 이천시)씨 가검물에서도 O-26균이 검출된 바 있다.〈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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