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현상 영향 작년보다 3週 빨라져




올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모기가 부산지방에서 첫 번째로 발견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14일을 기해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일본뇌염 유행예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7일 부산시 기장군 신천리 가축사육장에서 채집한 모기 87마리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빨간집모기가 17.2%인 15마리가 발견돼 14일을 기해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특히 12~24개월 및 3세 어린이들은 예방백신을 접종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들어 일본 뇌염모기가 발견되기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며, 그간 1~2마리가 발견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15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돼 올 여름 일본 뇌염모기가 크게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발견된 일본뇌염은 시기적으로도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발견된 것보다 약 3주정도(23일) 빠른 것인데 이는 최근 계속된 이상고온현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원은 적기에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을 것을 당부하고 가축사육장 등 취약지역에 대한 살충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물웅덩이 및 늪지대 등 모기서식지도 제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3~15세 소아에게 주로 발병돼 두통이나 고열, 기억상실 등의 증상이 있으며 일단 감염되면 완치 후에도 50%가량이 언어장애와 전신마비, 정신장애 등의 후유증을 앓게 된다. 특히 치사율이 20~30%나 돼 법정 2군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한편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 96년에는 5월 23일에, 97년 5월 29일, 98년 5월 7일, 99년 5월 13일, 2000년 5월 30일에 각각 발령 조치한 바 있다.〈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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