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술실 모니터 화질 확보 고난도 술기 교류

국립암센터 위암센터·고대 전자공학팀 보고

한일간에 구축된 초고속연구망을 활용하여 원격 복강경 수술교육시스템을 개발한 사례가 알려져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와 고대 전자공학팀은 올해 4월 국립암센터에 대역폭 1기가 비피에스(Giga bps)의 초고속선도망(KOREN)을 연결하고, 일본 규슈대학교 구내망을 통해 최종적으로 국립암센터와 망접속을 하는 방식으로 원격 수술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복강경수술의 적응증이 점점 넓어지고 있으나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부족으로 고난도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시간 원격 수술교육시스템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30메가 비피에스 대역폭을 요구하는 전송 프로토콜인 디지털 비디오 트랜스포트 시스템(DVTS)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서버를 양측에 2대씩 구비하고, 캠코더, 컨버터, 오디오 믹서 등의 화상회의 장비를 연결, 두 채널로 동영상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상호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수술장면의 전송을 위해 사전에 윤리위원회의 승인과 환자의 동의서를 받았으며, 해킹 보안장치를 설치하여 수술장면을 전송하고 수신했다.

복강경 위절제수술을 실시간으로 전송한 결과, 실제로 수술실에서 모니터를 보는 것과 같은 화질로 수술장면을 관찰할 수 있었고, 끊김현상이 없는 음질로 상호의사전달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등 문제가 없었다.

1996년부터 처음으로 외과 영역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수술교육, 감독 등이 시행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여러 보고가 있었으나 현재 상용 인터넷망은 네트워크 품질이 떨어지고, ISDN을 이용한 화상회의 시스템들은 대역폭이 작아 화질 및 음질에 제한이 있고, 다채널 전송을 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와관련, 연구팀은 "원격 의료분야에서 초고속망을 활용하는 경우 고화질, 고음질의 화상회의,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된다"며 "향후 의학지식의 가속화 뿐 아니라 연구, 진료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의 원격수술교육시스템은 최근 외과학회 학술대회에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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